묵시의 성가 8

첫 번째 희생자 엔딩

잿빛 안개가 자욱한 새벽이었다. 바람소리가 묵직하게 변하여 구름이 끊임없이 아래로 떨어지고, 구름의 그림자가 점점 도시 전체를 뒤덮고 있다. 소녀는 빛바랜 하늘 아래서 홀로 서서 눈앞의 새하얀 묘비를 응시하고 있다. 베아트: ......아빠. 이것은 허버트의 무덤이다. 베아트: 어디서 죽으면 어디에 묻힐 것인가, 이것은 많은 이단 처형관들의 숙명......그런 일들이 생각나기에 여기까지 왔어요. 베이트: 이 순간까지, 당신의 비호를 받고 싶었네요...... 베아트: 미안해요......아빠......저는 당신의 소망을 저버렸고, 저는 신의 뜻을 실천할 수 없었어요. 또 교회가 나를 영광으로 여기도록 할 수도 없었어요....... 베아트: 저는 예전부터 이미 당신을 실망시켰어요. 「베아트」는 빛나고 순수한 ..

묵시의 성가 2021.12.14

첫 번째 희생자 1일차

1일차 아침 아침의 꽃방은 빛의 조명을 잃고, 마치 신의 잊혀진 귀퉁이가 된 것 같다. 세레스: (하늘에 난데없이 생긴 그 틈새......도대체......) 수녀는 하늘을 바라보던 시선을 거두며 동시에 꽃가위를 내려놓았다. 세레스: 이스카리오. 보아하니 당신의 앤드류에 대한 심문이 이미 끝난 것 같네요. 이스카리오: 단지 몇 가지 추측을 제기하고, 다시 그의 입에서 가장 가능성 있는 하나를 확인했을 뿐입니다. 통신 중의 젊은 신관의 얼굴은 병적으로 창백한 것 같았고, 그는 고개를 숙이고 침착하게 자신의 약간 흐트러진 소매를 정리하고 있었다. 이스카리오: 최근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은, 모두 그 페리안이라는 이름의 흑관 고위층이 설계한 음모입니다. 이스카리오: 이측회에서 "흑성 313"으로 명명된 존재는 ..

묵시의 성가 2021.12.14

첫 번째 희생자 2일차

2일차 아침 캄캄한 방에서 깨어났다. 흐릿한 시야에 먼저 촛불이 흔들리고 나서 점차 밝아지기 시작했다. 슈리트: 우.......지휘사......다, 당신 드디어 깨어났군요. 창백한 얼굴의 슈리트는 손에 촛대를 들고 자신의 곁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원래 맑고 푸른 눈동자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기억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자신은 페리안의 "초대"에 응해 미약을 담은 차 한 잔을 마시고, 이 빽빽한 감옥으로 끌려왔다. 지휘사: 이곳은 흑관의 거점이야? 슈리트: 네, 저도 깨어나서......당신이 여기까지 데려온 걸 알았어요. 슈리트: 그리고......그거. 겁에 질린 슈리트의 시선을 따라가 보니, 지하 성당에 높이 걸려있던 그 시커먼 고치가, 뜻밖에도 내 뒤에 놓여 있었다. 과거로 다가온 후에야 비로소..

묵시의 성가 2021.12.13

묵시의 성가 4일차 (분기점)

4일차 아침 더보기 세츠: 난 어제 페가몬이라는 사람을 간단히 조사해봤는데, 그의 입국 기록은 반 달 전에 있었어. 이대로만 보면, 확실히 배경이 결백한 국제 의사야. 슈리트: 페가몬 의사선생님은, 어제도 저에게 어떻게 아이에게 주사를 놓는지 가르쳐주셨어요. 세츠: 응, 이 국제 의사들의 무상 지원 덕분에 우리 의료소는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었지. 슈리트: 맞아요 맞아요, 그런 사람이 흑관의 나쁜 사람일 리가 없지 않을까요. 세츠: 하하. 그러길 바랄게. 세츠는 줄곧 슈리트와 담소를 나누었지만, 그가 의료진의 모든 사람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어렵지 않았다. 여자: 수녀님 또 오셨네요. 슈리트: 네네. 아이의 열은 내렸나요? 여자: 이미 열이 내렸어요. 저는 오늘 그에게 회복을 돕는..

묵시의 성가 2021.12.12

묵시의 성가 5일차

5일차 아침 꿈에서 반쯤 어지러운 새 소리에 놀라 방해받았을 뿐만 아니라, 소녀의 고함소리도 희미하게 들렸다. 슈리트: 지휘사, 지휘사, 빨리 깨어나세요, 태양이 내리 쬐고 있어요! 딸랑ㅡ 지휘사: ......?! 금속이 두드리는 소리가 귓가에 터지고, 희미한 의식이 순간적으로 깨어났고, 곧 득의만면한 모습으로 슈리트를 보았다. 슈리트: 흠흠. 오늘은 제가 깨워드릴게요. 슈리트: 저는 그 아이를 보는 것을 끝냈어요, 지휘사도 쿨쿨 자고 있네요. [그 아이?] [어제의 일을 말하는 거지......] 슈리트: 바로 어제 지하성당에서 발견된 그 여자 아이인데, 하룻밤 자고 다 잊어버리진 않았죠? 슈리트: 아까 아침기도를 마치고 가봤는데, 아쉽게도 깨어나는 기색이 전혀 없었는데...... 수녀 언니가 아직도 허..

묵시의 성가 2021.12.12

묵시의 성가 6일차

6일차 아침 잠결에 창밖에서 새들의 어렴풋이 들렸다. 우짖는 소리와 함께 꿈에서 반쯤 깨어 있는 사이에 현관문이 새차게 열렸다. 슈리트: 지휘사, 일어나요! 태양이 내리 쬐고 있어요! 슈리트: 어라? 벌써 깼나요? 힘을 좀 써야 깨울 줄 알았는데 말이죠. [아무리 그래도 스테인리스 대야를 가지고 오지 않아도 된다고.......] [응, 벌써 깼어] 슈리트: 보아하니 제 스테인리스 대야가 보이네요.......원래는 지휘사를 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 슈리트: 기왕 깨어난 이상 빨리 옷을 갈아입어요! 밖에서 기다릴게요, 오늘 세츠 신관이 당신을 위해 복음회의 일을 좀 안배해 주려고 해요. 말을 마치자 슈리트는 다시 기세등등하게 떠났고, 복도에서 스테인리스 대야가 벽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슈리..

묵시의 성가 2021.12.12

묵시의 성가 7일차

-새 인물들의 이름은 임의로 제가 지었고 오역, 오타 등 많습니다............... -파파고랑 구글 번역기 돌려서 진행했습니다 -무려 난서가 선행입니다 / 끝없는 잠언도 보고 오시면 더 좋습니다 와! +신명 뜻을....처음에는 신의 뜻으로 했다가 신으로도 했다가 신의 가호라고도 했다가 아주 왔다갔다 합니다 죄송합니다 "경애하는 신명이여......" "당신의 비탄에, 어린 양에게 평정을 베푸시길......" 낮은 축도가 귓가에 맴돌고, 이따금 종소리와 함께 의식이 점차 또렷해졌다. 눈앞에 순백의 교회가 아침 햇살 속에서, 독실한 신도들이 법복을 입고 성직자의 안내를 받으며 기도하고 있다. [내가 어쩌다 여기에......] 분명히 정신은 이미 깨어났지만, 머릿속은 오히려 여전히 텅 비어있고, 기억상..

묵시의 성가 2021.11.06